라벨이 생체시계인 게시물 표시

알고 보면 크로노타입은 의지로 바꾸기 어려운 것이다

이미지
알고 보면 크로노타입은 의지로 바꾸기 어려운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성공한다는 말,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.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책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독 부지런함의 상징처럼 소비되는데, 사실 크로노타입 은 노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생체시계의 영역에 훨씬 가깝다. 이 글에서는 그 오해가 왜 생겼는지, 그리고 실제로는 어떻게 다른지를 짚어본다. Photo by Ruslan Sikunov on Pexels "아침형=성실, 올빼미형=게으름"이라는 오래된 공식 일찍 일어나는 사람을 성실하다고 평가하는 문화는 꽤 오래됐다. 농경사회부터 해가 뜨면 일하고 지면 쉬는 리듬이 표준이었으니, 그 흐름에서 벗어난 사람은 자연스럽게 게으르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. 회사 출근 시간이 대체로 오전 9시로 고정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. 문제는 이 공식이 개인의 생물학적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. 누군가는 밤 10시면 이미 졸리고, 누군가는 자정이 넘어야 머리가 맑아진다. 이 차이를 단순히 습관의 문제로 보고 "일찍 자면 된다"고 말하는 건, 키가 작은 사람에게 "더 크게 서 있어라"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다. 되긴 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다. 솔직히 나도 한동안 이 통념을 그대로 믿었다. 새벽 기상이 유행처럼 번질 때 억지로 따라 해봤는데, 며칠은 버텼지만 결국 오후 내내 멍한 상태로 지냈던 기억이 있다. 그때는 그게 의지 부족이라고 생각했다. 크로노타입은 습관이 아니라 생체시계의 문제다 크로노타입은 우리 몸 안의 생체시계, 즉 일주기 리듬(circadian rhythm) 이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. 이 리듬은 멜라토닌 분비 시점, 체온 변화, 호르몬 주기 등을 조절하는데, 이 타이밍이 사람마다 몇 시간씩 어긋나 있다는 게 핵심이다. 여러 수면 연구에서 크로노타입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는 점...